회식 장소로 양꼬치집이 정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불안감이 앞섰다. 예전에 중국 칭다오에서 로컬 음식을 먹었을 때 양고기 특유의 향과 강한 향신료 맛 때문에 일주일 동안 고생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배가 "여기는 냄새도 거의 안 나고 정말 맛있다"고 강력 추천했다. 평소에도 양고기를 즐겨 먹지 않던 터라 ‘굳이 먹어야 하나’ 싶었지만, 직접 먹어보니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양고기의 향신료 맛과 냄새는 예전 경험과 비교하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강렬하거나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 오히려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가 적절히 섞인 듯한 식감과 맛이 났다. 무엇보다 숯불에 직접 구워 먹는 과정에서 잡내가 전혀 없었고, 심지어 익힌 후 식힌 상태에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였다.결론적으로, 양고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