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서 중리 가화양꼬치 – 냄새 걱정 없는 양꼬치 & 다양한 숯불구이 조합
회식 장소로 양꼬치집이 정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불안감이 앞섰다. 예전에 중국 칭다오에서 로컬 음식을 먹었을 때 양고기 특유의 향과 강한 향신료 맛 때문에 일주일 동안 고생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배가 "여기는 냄새도 거의 안 나고 정말 맛있다"고 강력 추천했다. 평소에도 양고기를 즐겨 먹지 않던 터라 ‘굳이 먹어야 하나’ 싶었지만, 직접 먹어보니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양고기의 향신료 맛과 냄새는 예전 경험과 비교하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강렬하거나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 오히려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가 적절히 섞인 듯한 식감과 맛이 났다. 무엇보다 숯불에 직접 구워 먹는 과정에서 잡내가 전혀 없었고, 심지어 익힌 후 식힌 상태에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였다.
결론적으로, 양고기에 대한 선입견을 깨기에 충분한 맛이었다. 냄새 걱정 없이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이라 가족 외식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꼬치와 새우 – 서로 다른 매력, 소맥이 절로 들어간다
양꼬치만 먹는 것이 아니라, 새우도 함께 구워 먹었다. 육류와 해산물을 동시에 즐기니 서로 다른 식감과 맛이 조화를 이루었다. 새우는 쫄깃한 식감과 감칠맛이 살아 있었고, 양꼬치의 고소한 맛과 대비되어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이런 조합이면 소맥(소주+맥주)이 빠질 수 없는 조합이다.
배도 충분히 불렀고, 따로 탄수화물을 섭취하거나 국물을 추가로 먹을 필요도 없었다. 그만큼 메인 요리만으로도 충분히 든든하고 만족스러웠다.
마늘 – 통마늘 그대로 제공되는 색다른 경험
보통 한국에서는 마늘을 미리 손질해 깐 상태로 주는 경우가 많지만, 여기에서는 통마늘 그대로 나왔다. 처음에는 "어? 이거 뭐지?" 싶었지만 한입 베어 물었더니 아삭한 식감과 적당한 매운맛이 인상적이었다. 엄청 강한 매운맛이 아니라 적당히 알싸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양꼬치와 잘 어울렸다. 아마도 적절한 품종을 선별해서 제공하는 것 같은데, 마늘의 신선함이 확실히 느껴졌다.
마파두부 – 큼직한 두부로 안주형식에 딱 맞는 구성
마파두부의 두부 크기가 일반적인 것보다 훨씬 큼직했다. 작은 크기의 두부는 식사에 가까운 느낌을 주는 반면, 이곳의 마파두부는 안주로도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고려된 듯했다. 큼직한 두부 덕분에 한입 가득 넣을 때의 만족감이 컸으며, 덕분에 따로 탄수화물 섭취를 하지 않아도 충분했다. 또한, 국물을 따로 찾지 않아도 될 만큼 감칠맛이 적당히 살아 있어 부담 없이 먹기 좋은 구성이다.
한국 숙주 vs 중국 숙주 – 식감의 차이
숙주는 보통 한국식 숙주보다 약 1.5배 정도 굵고, 씹는 식감이 콩나물에 가까웠다. 덜 익혀서 아삭한 느낌이 강했고, 예상 외로 양꼬치와 조합이 잘 맞았다. 무엇보다도 이 숙주는 서비스로 제공되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가화양꼬치 – 냄새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양꼬치 맛집
양고기 특유의 향과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아, 양꼬치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을 만한 곳이었다. 개인적으로는 화로에 직접 구워 먹는 방식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마파두부와 숙주볶음 같은 사이드 메뉴도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결론은, 양고기 냄새 걱정 없이 충분히 외식하기 좋은 곳이라는 점이다. 가족 단위 방문은 물론이고 회식 장소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 같다.

주소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중리상곡로 81-1
(지번) 내서읍 중리 1046-6
전화 : 055-231-0122